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 겸직 논란에 "국민 지적 무겁게 고민"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9.10 10:02  수정 2026.09.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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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의원직 유지 방침 그대로

"사퇴하면 원외 정당...쉽게 결정 못 해"

"개인 욕심 아닌 당에 대한 책임"

성평등 정책 뒷받침할 원내 기반 강조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의원직 겸직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방침에는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며 겸직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 대표는 10일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장관직·비례대표직 겸직을 두고 "국민들이 보시는 여러 문제에 대해 저희도 무겁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러한 지적을 하고 계시는 것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우리만 옳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좀 더 차분하게 설득하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겸직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 대표는 "후보자 본인이 적절한 시점과 방법으로 입장을 내겠지만, 현재까지는 제안을 받은 취지의 맥락 속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가 개인적 욕심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용 후보자가 본인 욕심만 생각했다면 오히려 의원직 사퇴가 쉬울 수도 있다"며 "본인을 키워준 당에 대한 책임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정당에서는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관례가 형성된 것"이라며 "기본소득당은 의원직을 내려놓는 순간 바로 원외 정당이 되는 무거운 현실이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원내에 있어야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고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원내 정당으로 있는 것이 성평등 정책의 실현과 성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은 현재 용 후보자 한 명만 국회의원으로 두고 있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은 원내 의석을 잃게 된다.


오 대표는 원내 정당 지위와 연계된 국고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본소득당이 과거 분기당 약 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지방선거에서 1%가량을 득표하면서 앞으로 분기당 약 2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정당 보조금을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성평등 정책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정당의 활동"이라며 "국고보조금으로 부처를 지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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