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방부가 합리적 판단하겠지만 신중해야"
"미국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선 안 돼"
"당내서도 파병 반대…의견 조율 중요할 것"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아주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국이 요구해온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이견이 나오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사실 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전쟁 중에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아직 종전이 안 된 상태"라며 "호르무즈가 종전 이후나 향후에 미국 주도로 하는 안이 있을 것이고, 영국·프랑스 주도로 항행의 자유를 하는 틀이 있을 텐데 미국이 주도하는 데로 가게 되면 중동 전쟁에 우리가 말려들어가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동 전쟁 자체가 대의명분이 부족하고 침략 전쟁에 가깝기 때문에 괜히 우리가 거기에 말려드는 것은 아주 안 좋다"며 "또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것 자체가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또 미국 주도 거기에 파병이 된다면 우리 유조선이나 상선이 오히려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병에는 아주 신중하지만 항행의 자유와 우리 상선 보호를 한다면 프랑스·영국과 협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중동으로 현지조사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는 "파병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군부대가 파병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초계기 비행장을 어디를 써야 되는지, 거기가 안전한지 이런 것도 점검이 돼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파병 전에 아주 신중을 기하는 측면에서 조사단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이) 갔다 오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청와대와 국방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진짜로 파병 문제와 관련된 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국은 중동전을 시작하자마자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에게 파병 요청을 했고, 미국의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파병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좀 의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미국이 요구한다고 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장병과 교민·상선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국익이 중요한 측면에서 중심을 잡고 봐야 된다"며 "트럼프나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파병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당내의 의견 조율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만약 결정이 된다면 당내에서는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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