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1926명→6186명·사망 3007명…WHO 위험도 '매우 높음'
접경 9개국도 전수 건강상태 신고…게이트 검역은 발생국에 추가 적용
18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의 한 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AP/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한 달 반 만에 3배 넘게 불어나면서 국내 검역도 강화된다. DR콩고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공항에서 별도 검역을 받고 입국 이후에도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추적관리를 받는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DR콩고와 육로로 접경한 9개국을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검역 조치를 차등 적용한다.
DR콩고의 에볼라 확진자는 7월 중순 1926명에서 지난달 31일 6186명으로 급증했다. 한 달 반 만에 3.2배로 늘어난 규모다. 사망자는 3007명에 달한다.
발생 지역도 6개 주까지 확대됐다.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규모를 넘어섰지만 확진자 가운데 접촉자 관리 대상 비율은 25% 미만에 머물러 주변 국가로 확산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 DR콩고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남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콩고공화국 등 육상국경 인접 9개국의 위험도는 '높음'으로 분류했다.
이에 DR콩고와 접경 9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관리하되 실제 유행이 집중된 DR콩고에는 한층 강화된 검역을 적용한다.
접경 9개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뒤 입국하는 사람은 전자검역시스템(Q-CODE)이나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전수 신고해야 한다. 출국할 때는 주의사항을 문자로 안내하고 입국 이후 발열, 복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의료기관에도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통해 방문 이력을 제공한다. 입국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한 환자를 지역사회에서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조치다.
DR콩고 입국자에게는 추가 검역이 적용된다. 경유 입국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해 입국장 게이트에서 대상자를 선별 검역한다. 입국 이후에는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추적 관리한다.
지난달 27일 에볼라 유행 종식이 공식 확인된 우간다도 중점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됐다. 마지막 환자가 7월 16일 퇴원한 이후 42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DR콩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재유입 가능성을 고려했다.
케냐는 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되고 우간다의 유행 종식에 따라 발생국 접경국에서도 제외되면서 검역관리지역에서 빠진다.
에티오피아는 DR콩고 접경국은 아니지만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유지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항공 환승지이자 한국으로 오는 유일한 직항편이 있는 국가로 위험지역 방문자가 경유해 국내로 들어오는 주요 경로라는 점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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