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멈춰 있던 신압록강대교, 올해는 열리나…북중 '새 교역로' 주목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9.05 06:00  수정 2026.09.05 06: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북중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방' 언급 속 北 세관시설 공사 진전

2014년 다리 완공 후 미개통…지난해부터 후속 시설 공사 재개

개통 시 조중우의교와 함께 북중 물류·교역 확대 새 통로 전망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남쪽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위성 사진. 좌우로 북한과 중국의 통관 시설이 보인다.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 측 세관시설 건설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올해 안에 대교가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교 개통은 북중 교역 확대를 통한 북한 경제 활성화와 양국 관계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3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세관 관련 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과 중국의 물류·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중국이 건설비를 부담해 2014년 다리 본체를 완공했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 등 후속 시설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개통되지 못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지연된 데에는 북한 측의 재정난과 건설자원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월부터 북한 측 공사가 재개된 데 이어 최근 북중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다시 확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과거와는 여건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측 세관시설 공사는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 공사 현장에는 창고와 행정·보안 건물 수십 동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7월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세관과 창고, 물류·보안시설 등이 들어설 구역에서 건물 골조와 지붕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설물들이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구역에서는 부지 포장도 진행됐지만, 당시 세관 부지와 진입로 상당 부분은 아직 비포장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 측 시설 공사 동향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를 확대하자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무역과 건설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함께 제시했다.


다만 통일부는 현재로서는 대교 개통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측 세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연결도로와 검역시설 등 구체적인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압록강대교 개통 가능성은 수년째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과거에도 공사 진척 상황을 토대로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압록강대교가 실제 개통되면 기존 북중 교역의 핵심 통로인 조중우의교와 함께 압록강 일대의 물류 동선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북중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이 현실화할 경우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새로운 교역 통로로 활용되면서 북중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