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잦은 비에 콩 병해충 위험↑…노린재 방제는 오전에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9.03 11:39  수정 2026.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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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무늬병·탄저병·미라병 주의

노린재류 꼬투리 흡즙…수량·품질 저하

등록 살균제·살충제 동시 살포 권고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폭염 이후 잦은 비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콩 생육 후기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농가는 수확 전까지 병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노린재류의 이동이 적은 오전 시간대에 방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3일 꼬투리가 커지고 콩알이 여무는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을 안내하고 사전 방제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올해는 지속적인 폭염 이후 가뭄과 국지성 호우 등 극한기후가 이어졌다. 특히 9~10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돼 병해충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콩 생육 후기에 주의해야 할 주요 병은 곰팡이병인 자주무늬병과 탄저병, 미라병이다.


자주무늬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잎에는 작은 반점이나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무늬가 생기고 진한 보라색으로 변한다. 감염된 콩알도 자줏빛을 띤다.


탄저병에 걸리면 줄기나 꼬투리에 불규칙한 암갈색 반점이 생기고 콩알이 작아지거나 변색한다. 병이 심해지면 꼬투리 내부가 곰팡이로 가득 차 썩고 콩알이 맺히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든다.


미라병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해 잎과 줄기, 꼬투리 등에 감염된다. 줄기에는 작은 검은 점이 한 줄로 나타나고 콩알은 회백색으로 변하면서 갈라지거나 길게 변형된다.


해충 가운데서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와 가로줄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등을 주의해야 한다. 노린재류가 콩알이 차오르고 익어가는 시기에 꼬투리를 흡즙하면 빈 꼬투리가 생기거나 종실 색이 변해 수량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이동 거리가 길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개화 이후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동이 적은 오전 시간대에 등록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항공방제 전용 약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생육 후기에 곰팡이병과 노린재류 피해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등록된 살균제와 살충제를 동시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홍영기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생육 후기 병해충은 최종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수확 전까지 현장 관리와 방제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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