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7억3600만원 정부 예산안 반영
2031년까지 458억원 투입…연 3500t 생산
수입 비용 연간 126억원 절감 기대
사료작물 종자처리 종합플랜트 조감도. ⓒ농진원
수입 의존도가 90%를 웃도는 사료작물 종자의 국산화를 위해 새만금에 국내 최초의 사료작물 종자 전용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사료작물 종자처리 종합플랜트를 구축하기 위한 설계비 7억3600만원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3일 밝혔다. 예산안은 지난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이번 사업에는 2031년까지 총 45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내 육성 사료작물 품종의 생산·보급을 늘려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종자 자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수행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편익비율(B/C)이 1.054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현재 농진원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호밀과 트리티케일, 청보리, 귀리, 총체밀 등 사료맥류 종자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정선시설로는 단기간에 대량의 종자를 처리하기 어려워 수요에 맞춰 생산·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 종합플랜트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제5공구에 있는 농촌진흥청 연구부지 내 20ha 규모로 조성된다. 종자 정선·저장시설 5ha와 원원종·원종 증식용 포장 15ha가 들어설 예정이다.
농진원은 이곳에서 생산한 원종을 활용해 인근 새만금 지역에 약 1000ha 규모의 채종단지를 조성한다. 농업인 위탁생산을 통해 연간 3500t의 사료작물 보급종을 생산·정선한 뒤 종자관리요강에서 정한 규격에 맞춰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산 종자를 이용해 연간 31만5000t의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원은 내다봤다. 사료작물 종자 수입 비용도 연간 약 126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농진원은 국내 육성 종자로 사료작물 종자 수입량의 약 30%를 대체하고 전국 200곳 이상의 채종포 운영을 통해 연간 약 75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이번 사업은 사료작물 종자 수입량의 약 30%를 국내 육성 종자로 대체해 전국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과 소득 증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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