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타이어 오염물질 자궁내막 세포 분화 교란 확인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09.02 11:30  수정 2026.09.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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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PD·산화물 6PPDQ 서로 다른 영향

세포실험 단계…실제 임신 영향 추가 검증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현문정 책임연구원과 이종걸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타이어 고무 산화방지제 6PPD와 산화 유도체 6PPD-quinone(6PPDQ)의 영향을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자동차 타이어에서 유래한 화학물질이 배아 착상과 초기 임신 유지에 필요한 자궁내막 세포의 변화 과정을 교란한다는 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현문정 책임연구원과 이종걸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타이어 고무 산화방지제 6PPD와 산화 유도체 6PPD-quinone(6PPDQ)의 영향을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두 물질이 자궁내막 기질세포의 ‘탈락막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탈락막화는 자궁내막 세포가 배아 착상과 초기 임신 유지에 적합한 상태로 변하는 과정이다.


6PPD는 일부 탈락막화 관련 유전자 발현을 늘렸지만 정상적인 세포 분화에 필요한 여러 유전자는 감소시켰다. 이는 탈락막화를 촉진한 것이 아니라 세포 변화를 불균형하게 교란한 것으로 해석됐다.


6PPDQ는 여러 탈락막화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비교적 일관되게 낮췄다. 모화합물과 환경에서 생성되는 산화 유도체가 자궁내막 기질세포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 것이다.


6PPD와 6PPDQ는 도로 먼지와 대기 입자, 수계 환경, 생체시료 등에서 검출된다. 이번 연구는 인체 위해성 평가에서 모화합물과 산화 유도체를 구분해 살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인간 자궁내막 기질세포주를 이용한 연구로 실제 난임이나 임신 합병증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실제 노출 수준 등을 고려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바이런멘털 사이언시스(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s)’에 지난 7월 31일 게재됐다.


현문정 KIT 책임연구원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신종 환경오염물질의 영향을 선제적으로 살펴보고 정밀한 위해성 평가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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