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군 126명 참여…30개 팀 AI 서비스 개발
현장 아이디어 직접 구현…우수 성과 서비스화 지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병원 구성원이 인공지능(AI)을 직접 배우고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는 직원 주도형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1일 고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6월부터 의료·간호·행정·연구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 및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앱·웹·챗봇·AI비서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초·심화 교육에 누적 12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0개 팀이 의료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생성형 AI 활용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찾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병원 현장에서는 진료뿐 아니라 간호 기록과 인계, 행정 안내와 문서 처리, 연구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 수요가 발생한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구성원이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전문적인 개발 역량이 없으면 아이디어를 실제 시스템이나 서비스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구로병원은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비개발자도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낀 불편과 아이디어를 직접 해결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연구자나 직군에 한정하지 않고 전 직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AI 활용 역량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교육은 ‘개념 이해→직접 체험→실제 서비스 개발’의 단계형 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앱·웹·챗봇·AI 비서의 기본 개념과 개발 과정을 익힌 뒤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결과물을 제작한다. 실제 개발을 희망하는 팀에는 담당 강사와의 1대1 튜터링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발에는 Claude 등 생성형 AI가 활용됐으며, 교육과 팀별 튜터링은 AI 개발 전문기업 리트머스가 맡았다.
현재 ▲병원 행정 안내 챗봇 ▲의료 연구 AI 비서 ▲환자의 수술 전후 건강관리 앱 ▲중증환자 증상 모니터링 앱 등 진료·간호·행정·연구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개발 과정은 의료정보와 개인정보 보호 등 병원의 정보보안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조금준 연구부원장은 “연구중심병원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의료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환자 편의 향상과 의료 현장의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병욱 병원장은 “AI는 이제 일부 전문가만 사용하는 기술을 넘어 병원 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직접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이를 실제 변화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로병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수 개발 성과에 대해서는 지적재산권 확보와 실제 서비스화를 지원하고,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AI 도구와 보안·개발 인프라 등 원내 지원 환경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함께 지속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6 세계 친환경 병원’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구로병원은 2022년 ESG실천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종이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 전반에서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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