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동북아재단 이사장 해임에 靑 개입 의혹"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31 18:51  수정 2026.08.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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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환빠' 논란에 박지향 쫓아내려

정권 차원서 움직였다는 의혹 힘 받아" 주장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교육부의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징계 추진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무리한 이사장 해임을 밀어붙이는 배후에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특히 교육부를 관할하는 사회수석실이 아니라 정무수석실이 개입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환빠' 발언 논란 직후 교육부가 박 이사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점을 거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박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 '환빠'라고 부른다"며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물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재야 사학자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교육부 업무보고 때 환빠 논쟁을 스스로 일으켰고, 그때 답변을 한 박 이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업무보고 사흘 만에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지적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이후 환빠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자 박 이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움직였다는 의혹이 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박 이사장에 대한 교육부의 직무정지 처분이 지난 21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는데도 교육부가 박 이사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는 점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교육부가 주장한 박 이사장의 횡령 등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박 이사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그런데 교육부는 이 결정이 나온 엿새 뒤인 27일 재단에 공문을 보내 이사장 해임 건의를 처리할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과거 환경부 장관이 임기가 보장된 산하기관장을 몰아내기 위해 표적 감사와 사퇴 압박을 가하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해당 사건보다 훨씬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와 긴급 현안질의, 교육부 장관 등 관련자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 조치 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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