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대외 불확실성에 선별 수주 기조 확산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내 거리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성수2지구) 재개발과 양천구 목동12단지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나란히 유찰됐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성수2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만 응찰하면서 경쟁입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유찰 처리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함께 IPARK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바 있다. 다만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특정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려면 두 차례 경쟁입찰이 무산돼야 한다. 이에 조합은 곧 시공사 선정 재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다시 추진할 전망이다.
성수2지구는 성수동 일대에 최고 65층, 238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2조137억원 규모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12단지도 GS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다수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GS건설만 응찰했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3층, 22개동, 총 281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7888억원이다.
GS건설은 일찌감치 해당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는 고메드갤러리아와 프리미엄 F&B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목동12단지 등에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과 공사원가가 오른 데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선별 수주 기조 속에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는 대형 정비사업장도 잇따르고 있다.
공사비 1조8000억원 규모의 성수3지구도 두 차례 입찰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목동6단지는 단독 응찰한 DL이앤씨가 시공권을 확보했고,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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