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가 발생하면서 방문객 15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과 팬텀 랜치 일대에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로 파괴된 브라이트 앤젤 크릭의 석조 교각 잔해들.ⓒAFP/연합뉴스
당시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 일대에는 약 1시간 동안 0.5~1인치(12.7~25.4㎜)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빗물이 가파른 암석 지대를 타고 한꺼번에 흘러내리면서 급격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센 물살은 바위와 각종 잔해를 휩쓸었고,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을 가로지르던 인도교 대부분이 파괴됐다. 캠핑장과 등산로 등 주변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친구 2명과 팬텀 랜치를 방문한 니키 백스(41)는 BBC에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지대로 몸을 피한 백스 일행은 구조를 기다린 끝에 오후 9시 30분쯤 헬기를 타고 대피할 수 있었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애리조나주 북부의 국립공원 모습 ⓒAP/연합뉴스
홍수 당시 현장에 있던 60여 명은 헬기 등을 통해 대피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 주변에서 등산하거나 야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15명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의 행방을 알고 있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큰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밤부터 31일 새벽 사이 추가 강우가 예상되면서 돌발 홍수와 토석류, 낙석 등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NPS는 추가 대피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브라이트 에인절 야영장과 팬텀 랜치, 노스 카이밥 트레일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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