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2.7% 전망 유지
고용회복 다소 지연, 중동 리스크 여전
한은은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대비 0.7%p 올려 3.3%로 조정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 호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폭 상향 조정했다.
27일 한은은 '2026년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GDP)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인 2.6%에서 3.3%로 0.7%포인트(p) 올렸다.
중동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경기 호황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내수와 수출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IT 부문 중심의 수출 및 투자 호조세가 지속되고 소비도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차질도 점차 완화돼 비IT 부문의 부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이 0.7%p 상향 조정된 데는 실적치 수정(0.2%p), 반도체 경기 호조(0.35%p),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투자 가속화(0.1%p), 예상보다 작은 중동 영향(0.1%p)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측 압력 확대와 비용 충격 전이로 기존 전망치인 2.7%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기존 전망치인 2.7% 수준을 유지했다.ⓒ한국은행
다만 내년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 하방 요인이 반영되면서 2.3%로 낮아질 거란 관측이다.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충격 전이와 수요압력 확대로 올해와 내년 모두 2.5%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라 사상 최대 수준인 4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부문에서는 중동 전쟁 여파와 건설업 등 비IT 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전망(18만명) 대비 4만명 줄어든 14만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 중동전쟁의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경기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민간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낼 거라고 부연했다.
고용률은 62.9%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는 견조한 AI 투자와 교역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별로는 AI 공급망 참여도에 따라 차별을 보일 예정이다.
미국은 AI 투자 호조와 양호한 소비로 2%대 초반, 유로지역은 제조업 업황 부진에도 주요국 재정확대 등으로 1% 내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수출호조에도 내수부진이 심화되며 4%대 중반의 성장을 내다봤다.
향후 성장 전망경로의 핵심 변수로는 AI 투자 속도,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수요 측 압력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국내경제 전망을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올해 2.1%, 내년 2.3%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업의 생산능력 확충 가속화로 올해 6.8%라는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지난 5월 4.4% 대비 2.4%p 올랐다.
반면 건설투자는 공사비 상승 및 미분양 적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0.2%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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