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사과 시험 재배지서 무인 고성능 방제기 시연
재배지 경로 저장 후 자동 주행…농약 날림도 줄여
올해 개발 마무리하고 내년 신기술 시범사업 추진
경로학습 기반 무인 하이브리드 SS기 ⓒ농촌진흥청
과수원 경로를 한 차례 익히면 작업자 없이 자동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무인 방제기가 현장에서 공개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사과 시험 재배지에서 ‘경로 학습 기반 무인 고성능 방제기’ 현장 연시회를 연다.
이 방제기는 최대 8개 재배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장수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공동연구기관인 아세아텍과 한국농수산대학교,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지역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방제기의 자동 주행과 농약 날림 저감 기술을 살펴본 뒤 기계화 개선 사항을 논의한다.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농약을 송풍 공기로 안개처럼 만들어 뿌리는 주행식 동력분무기다. 과수원에서 병해충을 방제할 때 주로 사용한다.
개발된 방제기는 처음 작업할 때 과수원 경로를 주행하며 정보를 파악한다. 이후 저장된 경로를 따라 과수 사이를 자동으로 이동하며 약액을 살포한다.
전동식 주행부와 엔진을 탑재한 분무·송풍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한 차례 작업에 약액 600리터를 살포할 수 있다.
농진청은 다양한 작업 조건에서 방제기의 분무 특성을 분석하고 공기 흡입형 노즐을 이용한 농약 날림 저감 기술을 탑재했다. 실제로 공기 흡입형 노즐과 송풍량 조절 기술을 적용한 결과 관행 방식보다 농약 날림이 약 20% 줄었다.
작업자가 방제기에 탑승하지 않아도 돼 농약에 노출되거나 기계가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농촌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과수농가의 방제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개발 목적이다.
농진청은 연시회에서 농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방제기를 개선·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보급한다.
김병갑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장은 “이번에 선보인 경로 학습 기반 무인 고성능 방제기는 과수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작업자 안전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꼭 필요한 밭농업 기계를 개발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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