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임상연구 종합해 베타글루칸 유효 섭취량 제시
대양 기준 하루 70g…베타글루칸 3g 섭취 가능
국내 주요 품종 비교해 조풍·대양 식후 혈당 관리에 유리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국산 쌀귀리 ‘대양’을 하루 약 70g 섭취하면 귀리에 든 베타글루칸이 식후 혈당 상승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섭취 기준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임상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국내 주요 귀리 6품종의 기능성분을 비교해 이 같은 기준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베타글루칸은 귀리와 보리 등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다. 물에 녹아 끈끈한 점성을 만들면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추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이 인용한 연구는 식후 혈당 반응을 다룬 20건의 개별 임상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수치 자료를 합쳐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식이섬유를 제외하고 혈당을 직접 높이는 가용 탄수화물 30g당 베타글루칸 2.2g 이상을 함께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이 약 10~20%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타글루칸의 분자량과 가공 방식도 효과에 영향을 미쳤다. 분자량이 클고 점성이 잘 보존될수록 적은 양으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이상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이 5~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유럽식품안전청과 미국 식품의약국도 과학적으로 인정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또 국내 주요 귀리 6품종의 베타글루칸과 항산화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 함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풍’과 ‘대양’이 비교적 적은 양으로 식후 혈당 관리에 필요한 베타글루칸 섭취 기준을 충족했다.
대양의 베타글루칸 함량은 100g당 4227.98mg이었다. 아베난쓰라마이드 A·B·C 함량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품종으로 선정됐다. 대양 귀리 약 70g에는 베타글루칸 3g가량이 들어 있다. 농진청은 이를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하루 섭취량으로 제시했다.
귀리는 쌀과 섞어 귀리밥을 짓거나 우유·물에 불린 오트밀로 먹을 수 있다. 밥솥을 이용한 습열 조리는 베타글루칸의 점성을 비교적 잘 보존하는 방법이다.
귀리 섭취는 질환 치료가 아닌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당뇨나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송진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우리 농산물의 건강상 이점을 과학적으로 정리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국내 농산물의 기능성 정보를 쉽게 전달해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나아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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