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방문 뒤 고열·두통·오한 증상
DR콩고 5514명 확진·2642명 사망
5개국 검역 강화·위험도 '낮음' 유지
콩고 부니아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10일 보호장비를 착용한 한 보건 요인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에볼라바이러스병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선언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모두 우간다를 방문한 뒤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현재까지 국내 유입 사례는 없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인된 에볼라 의심환자는 모두 3명이다. 중앙, 권역, 지방정부 간 24시간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의심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의심환자는 경북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다. 사업 목적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뒤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
나머지 2명은 대구와 충남의 20대 여성이다. 봉사 목적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뒤 발열,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직접 1339에 신고했다.
3명 모두 역학조사를 거쳐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실시한 에볼라바이러스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에볼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이투리주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분디부교형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자 지난 5월 17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지난 24일 기준 DR콩고에서는 6개 주에서 5514명이 확진됐고 2642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47.9%다. 이번 유행은 DR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DR콩고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크다. 이투리주에서는 4607명이 확진돼 2065명이 사망했다. 북키부주는 확진자 714명 가운데 490명이 숨져 치명률이 68.6%에 달했다.
우간다에서는 확진자 20명과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도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이를 합하면 전체 확진자는 5535명, 사망자는 2644명이다. 전체 치명률은 47.8%다.
국내에서는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언 직후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6차례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했으며 종합위험도는 '낮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R콩고 내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혈액, 체액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단기간에 국내로 유입돼 전파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검역 단계에서는 DR콩고,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 입국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DR콩고 전 지역과 우간다 캄팔라·와키소를 방문한 국민은 입국 이후에도 관리 대상이 된다. 관할 보건소가 잠복기인 21일 동안 전화로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38곳의 의료대응 체계도 점검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치료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분디부교형 에볼라는 현재 사용 승인을 받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잠복기는 2~21일이다. 발열, 심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구토, 설사, 복통, 발진, 원인불명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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