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에 2조3000억원…2030년 핵심부품 국산화율 80%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8.27 11:00  수정 2026.08.27 11:00

8대 피지컬 AI 현장 실증 2조8000억원 투입…내년 500곳 이상 적용

신성장기업 300곳 최대 100억원 지원…중기 지원사업 232개 정비

2030년 달라지는 모습. ⓒ기획예산처

정부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45% 수준인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고 제조·물류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 국산 휴머노이드를 확산한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도 2조800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과 실제 수요를 연결한다.


2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에서 휴머노이드 생태계 육성, 8대 핵심분야 피지컬 AI 실증,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 육성, 전 부처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방안 등 4개 안건이 확정됐다.


휴머노이드 분야에는 2027년 60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 매칭투자를 포함하면 2조7000억원 규모다. 2030년까지 10대 업종별 특화 휴머노이드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삼성디스플레이, KAI, 대한통운, 삼성중공업, HL만도, LG전자, SK에너지, 한림대병원, 호텔롯데 등 수요기업과 국내 로봇기업을 연계해 공동 개발에 나선다. 과제당 40억원 안팎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정부가 국산 로봇의 초기 수요자 역할도 맡는다. 2027년 국산 휴머노이드 250대를 구매하고 2030년까지 구매 규모를 1080대로 늘린다. 4족 보행 로봇 등을 포함한 전체 로봇 구매 규모는 2027년 약 1700대, 2030년까지 약 5000대다.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등 취약부품과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전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운영체제(OS)는 2031년까지 국산화한다. 제조 AX·피지컬 AI 인재는 2030년까지 약 2만명 육성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실증에는 2027년 7000억원, 2030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4조원 규모다. 자율제조, 중소제조, 농업, 건설, 물류, 항만, 돌봄, 국방 등 8대 분야가 대상이다. 내년에만 500곳 넘는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AI 농업로봇 210대를 보급하고 돌봄 분야에서는 인구감소지역 요양시설 10곳과 장애인거주시설 5곳에 이동, 이승, 재활보조 로봇을 배치한다. 국방 분야에는 탄약 운반 무인차량과 휴머노이드, 정찰 드론 등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지원 방식도 바뀐다. 신안보,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등 4대 신성장 분야에서 매년 300개 기업을 선정해 최장 5년간 기업당 최대 100억원 이상을 집중 지원한다. 2027년 투입 예산은 2388억원이다.


기존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17개 부처 472개 사업을 점검해 232개를 정비한다. 88개는 통폐합·폐지하고 144개는 감액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예산안 기준 약 4조원을 절감하고 절감 재원은 성과가 검증된 사업과 신규 사업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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