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장동혁 지도부 일갈…"윤리위 정치적 보복 도구로 만들지 말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21 10:51  수정 2026.08.21 11:28

"당 위한 충언이 죄가 된다면 책임 피하지 않을 것"

"윤리위 징계 결정하게 된 구체적 행위 공개해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진종오 의원이 징계 사유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위를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만들지 말라"고 직격했다.


진종오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언컨대 저는 어떠한 해당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징계의 판단은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억측과 자의적 해석으로 징계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무소속 한동훈(당시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를 공개 지원했다는건지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윤리위가 공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당을 무너뜨리기 위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당을 살리기 위한 말을 했다"며 "누군가를 흔들기 위해 행동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경고 앞에서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민심을 전달한 사람인가 아니면 민심을 외면한 지도부인가"라고 강하게 물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를 '선방'이라 평가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외면하고, 당내의 다른 목소리를 징계와 압박으로 막으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보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징계하고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정치로는 결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제가 지키고 싶은 것은 제 자리가 아니다.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국민의힘, 다시 승리할 수 있는 보수, 그리고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라며 "당을 위한 충언이 죄가 된다면 저는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윤리위의 징계 사유가 잘못됐단 점도 요목조목 짚었다. 진 의원은 "윤리위가 주장하는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한동훈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지지했단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진 의원은 "윤리위가 문제삼은 발언은 지난 4월 인터뷰였다. 당시 한동훈은 무소속 후보가 아니었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과 예비 후보 등록일은 5월 4일에 이뤄졌다. 후보 등록 이전의 발언은 두고 마치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홍보한 것처럼 판단하는 것은 시간적 선후 관계조차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했다.


또 "후보등록 이전 보수 승리를 위해 당의 미래를 위해 의견을 나눈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무소속 후보가 된 후 윤리위가 징계사유로 지적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단 것은 다른 문제다. 윤리위에 충분히 소명하고 사실관계 말씀드렸다. 그런데 윤리위는 마치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것처럼 징계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보좌진 파견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윤리위 출석 당시 보좌진 파견과 관련한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고, 이후 추가 질의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이를 징계 사유로 삼았다면 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징계를 내렸는지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진 의원은 "윤리위가 법칙과 자의적 해석으로 징계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징계를 결정하게 된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오늘까지 공개하라"며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공개 지지한건지 명명백백 밝히라"고 했다.


이어 "이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윤리위는 정치적 숙청의 도구일 뿐이며, 맹목적인 장 대표 추종세력의 호위무사로 전락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오늘까지 윤리위의 답변을 듣겠다"고 말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인지를 묻자 "현재 결정문을 통보받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동안 윤리위가 진행되면서 했던 여러 부분들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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