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풍 예고된 '사우델'...한반도 향하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0 08:58  수정 2026.08.20 08:58

전날 괌 인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

초속 45m의 강도 4급 예고…북서진 중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이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하고 있다. 향후 강도 4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92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이며 강풍반경은 220㎞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전날 제35호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사우델은 앞으로 빠르게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21일에는 강도 3급으로 발달하고 23일부터는 최대풍속이 초속 45m 안팎에 달하는 강도 4급 태풍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경로를 보면 사우델은 24일 괌 북서쪽 해상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발생 초기인 데다 한반도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향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진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변수로 꼽힌다. 고기압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태풍의 북상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장기 예보만으로 한반도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제13호 '돌핀'부터 제17호 '낭카'까지 5개 태풍은 모두 한반도를 피해 갔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주변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KBS뉴스를 통해 "현재 북서태평양에서 태풍의 이동을 막을 뚜렷한 고기압이 없어 한반도 방향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수치예보 모델에서도 사우델 또는 후속 열대저기압이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모델별 편차가 커 실제 진로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사우델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한반도 영향 가능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우델은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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