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곁 떠나지 않는 '금발 보좌관'...민주당 공격에 백악관 ‘발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9 09:04  수정 2026.08.19 0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5세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미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의원이 하프를 거론하며 트럼프를 비판하자 백악관이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연회장을 짓고 카타르가 선물한 전용기를 타고 나탈리와 여행하고 싶어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X를 통해 오소프를 "정계에서 단연 최고의 한심한 인간"이라고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역시 관련 질문을 한 CNN 기자에게 "가짜 뉴스를 보도한다"고 맞받았다.


백악관 공식 계정도 오소프 발언을 질문한 크리스틴 홈스 기자의 영상을 게시하며 "언젠가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이 던진 역겹고 비인간적인 질문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격렬한 대응이 트럼프가 하프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하프는 어떤 인물일까. 1991년생인 하프는 캘리포니아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리버티대를 2015년 졸업했다. 2018년 트럼프와 인연을 맺은 뒤 보수 매체 원아메리카뉴스(OAN) 진행자 등을 거쳐 트럼프 보좌진에 합류했다.


ⓒAFP/연합뉴스

하프에게 붙은 별명은 '인간 프린터'와 '애착 담요(comfort blanket)'다. 트럼프의 곁에서 뉴스 기사와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수시로 출력해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게시물 작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가 최근 언론을 따돌린 채 극소수의 충성파와 전용기를 갈아탔을 때도 하프는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백악관 내부를 취재해온 뉴욕타임스(NYT) 기자 매기 해버먼은 "트럼프가 하프를 각별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보좌진을 넘어 트럼프의 일상과 메시지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하프는 백악관 내 '문고리 권력'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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