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불 붙은 ‘솔림대전’, 이번에는 15억 걸린 메이저 대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19 19:19  수정 2026.08.19 19:19

총상금 15억 걸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포천힐스 200야드 이상 길어져 변별력↑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과 김민솔.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이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KLPGA 출범과 함께 시작된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 중 하나다. 올해부터는 KLPGA와 한국경제, BC카드가 공동 주최하며 새롭게 출발한다. 총 123명이 출전해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구도는 단연 2006년생 동갑내기 김민솔과 서교림의 ‘솔림대전’이다.


김민솔은 올 시즌 iM금융오픈을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맥콜·모나 용평오픈까지 3승을 쓸어 담으며 ‘슈퍼 루키’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서교림 역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단숨에 시즌 3승을 채웠다.


두 선수 모두 3승을 기록 중이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상금은 김민솔이 11억 2162만원으로 1위, 서교림이 10억1676만원으로 2위다. 반면 대상 포인트에서는 서교림이 390점으로 김민솔(353점)에 앞서 있다.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은 이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무대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은 물론 대상 포인트에서도 일반 대회보다 많은 점수가 걸려 있어, 이번 대회 결과가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민솔에게 포천힐스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상에 도전하겠다”며 “티샷 공략이 승부처인 만큼 페어웨이 안착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균타수 1위(70.2974타)를 달리는 서교림은 지난주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교림은 “지난주 샷과 쇼트게임 감각이 좋았다”며 “티샷이 까다로운 홀들을 침착하게 공략한다면 2주 연속 우승의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3승에 도달한 서교림. ⓒ KLPGA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주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만큼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메이저 퀸’ 박현경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이번에는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20승을 보유한 박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보유한 통산 최다승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동시에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KLPGA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도 세운다.


코스 변화도 변수다. 포천힐스는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때보다 전장을 200야드 이상 늘렸다. 페어웨이 폭과 러프에도 변화를 줘 장타력뿐 아니라 정확한 티샷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상금 1위의 김민솔. ⓒ KLPGA

한편, 48년 역사의 KLPGA 챔피언십에는 흥미로운 숫자와 기록도 가득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4승이다. 고우순은 1990년, 1992년, 1994년, 1996년 등 네 차례 정상에 올라 동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여자오픈 3승까지 더해 메이저 통산 7승으로 이 부문에서도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16세의 배경은은 2001년 이 대회에서 16세4개월20일의 나이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편, 코로나19가 세계 골프를 멈춰 세웠던 2020년에는 이 대회가 150명의 선수를 받아들여 세계 최초로 재개된 프로골프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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