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 끊기자 상금까지 반토막…LIV 골프 최종전 남기고 ‘휘청’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19 06:32  수정 2026.08.19 06:32

LIV 골프. ⓒ LIV 골프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 골프 생태계를 흔들었던 LIV 골프가 심각한 재정난 속에 2026시즌을 씁쓸하게 마감한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LIV 골프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개최 예정이었던 시즌 최종전 ‘팀 챔피언십 미시간’(총상금 4000만 달러)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LIV 골프는 이번 주(20~23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클럽 앳 채텀힐스에서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대회를 끝으로 2026시즌의 조기 종지부를 찍는다.


막대한 자금을 대주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끊긴 점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PIF의 재정 지원 단절 소식이 전해진 이후 LIV 골프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에는 소속 선수들에게 상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거나 중계업체에 수수료를 체불했다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당장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 규모부터 걷혀 나갔다. 19일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LIV 골프 미디어 허브에 게시된 시즌 최종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의 총상금은 1010만 달러,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불과 일주일 전 뉴욕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우승 상금 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한 회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번 인디애나폴리스 대회가 시즌 마지막 무대가 됨에 따라 개인전 2, 3위 향방과 단체전 최종 우승팀이 여기서 가려진다. 개인전의 경우 욘 람(스페인)이 이미 3년 연속 정상을 확정한 상태다.


존폐 기로에 선 LIV 골프 측은 내년 시즌 새로운 투자자와의 합의를 통해 투어 형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투자 주체는 베일에 싸여 있어 투어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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