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KIA·아내는 한화, 흥미진진한 ‘하주석 더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18 14:44  수정 2026.08.18 14:45

KIA 유니폼 입은 하주석, 친정 팀 한화 상대

트레이드 이후 맹활약, 한화에 비수 꽂을지 관심

아내 김연정은 한화 치어리더로 운명의 장난

KIA 하주석. ⓒ 뉴시스

트레이드 이후 맹활약 중인 하주석(KIA)이 친정 팀과 맞대결을 위해 대전을 찾는다.


KIA와 한화는 1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4위 자리를 탈환한 KIA는 내심 한화와 주중시리즈를 통해 3위까지 노린다. 3위 LG와 격차는 불과 1게임이다.


반면 5위 두산과 격차가 6게임까지 벌어지며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인 한화는 안방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의 맞대결은 ‘하주석 더비’로도 관심을 모은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올 시즌 중반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다 지난달 투수 이형범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한화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1군에서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화에서는 타율 0.256, OPS 0.592의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며 기회가 없었던 하주석은 KIA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됐다.


한화 시절 하주석. ⓒ 뉴시스

하주석은 KIA 이적 후 타율 0.342(38타수 13안타)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내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 그는 이제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익숙한 대전을 찾는 하주석이 친정팀 한화에 비수를 꽂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결혼한 하주석의 아내는 한화를 응원하고 있는 인기 치어리더 김연정 씨다.


두 사람은 대전에 신혼집을 차렸지만 하주석이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김연정 치어리더가 응원 단상에 오른다면 더 화제를 모았겠지만 다행히(?) KIA와 주중 홈 3연전은 비번으로 쉬어간다. 그래도 남편은 KIA를 위해 뛰어야 하고, 아내는 한화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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