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3. ⓒ KLPGA
이지현3(대선주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지현3은 20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으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이지현3은 쉽지 않은 코스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흐름이 무섭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한 이지현3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보내고 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무려 5차례 톱10에 진입했고, 지난주에는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경험했다.
한때 시드 유지만 걱정했던 선수가 이제는 매 대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이지현3은 상승세 원동력으로 아이언샷과 중장거리 퍼트를 꼽았다.
이지현3은 경기 후 “아이언샷과 중장거리 퍼팅이 좋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원래 중장거리 퍼팅을 잘하지 못해 버디 확률이 높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 아이언샷까지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요인은 역시나 멘탈, 즉 ‘자신감’이었다.
그는 “전보다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특히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시드유지가 확정됐고, 그때부터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부담과 걱정이 사라지니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방싯 웃었다.
그렇다고 첫 우승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 최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까지 펼쳤지만 이지현3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한 단계씩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한다”며 “챔피언조에 들어간다고 해서 특별히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우승은 어쨌든 하늘에서 정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3. ⓒ KLPGA
하지만 첫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내놨다. 이지현3은 “샷 하나하나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함께 떨어진다. 매 순간 조금 더 집중해서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프로에 입회한 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다시 정규투어 무대로 돌아온 이지현3다.
그는 “이왕 시작한 골프인데 한 번은 빛을 보고 싶었다”며 “2부 투어로 내려갔지만 마침 2승을 하면서 다시 복귀했다. 아직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는 뜻이 있는 것 같았고, 부모님도 아직 멀었다고 하셔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긴 시간을 버틴 결과, 어느새 개인 통산 상금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현3은 방그레 웃으며 “생각보다 10억원을 빨리 채웠다”며 “올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넘었다”면서 “10억원을 채웠으니 이제는 15억원, 20억원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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