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이점 살린 송은아, KLPGA 챔피언십 단독 선두 출발

경기 포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0 17:57  수정 2026.08.20 17:57

송은아. ⓒ KLPGA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는 송은아(대보건설)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첫날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송은아는 20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불과 일주일 전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송은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퍼팅감이 뛰어났다. 송은아는 여러 차례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송은아 또한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퍼팅이 잘됐다”며 “긴 버디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스코어가 잘 나왔다.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등의 출발점은 흔들렸던 티샷의 영점 조준이었다. 송은아는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몸이 들리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샷이 흔들리며 컷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이를 재정비하고 나서자 좋은 스코어를 수확할 수 있었던 송은아다.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은 장타자인 송은아에게도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 중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포천힐스는 지난해보다 전장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러프도 길어졌고 핀 위치 역시 까다롭게 설정돼 선수들의 정확성과 비거리 모두를 시험하고 있다.


송은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은 클럽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오늘 피칭웨지와 9번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장타력을 앞세워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한 게 단독 선두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선두에 오른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은 송은아다. 그는 “솔직히 의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골프는 방심하면 안 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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