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기반 갖췄다” 김장호 구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생 논의…김정관 장관 발언에는 반박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8.17 15:26  수정 2026.08.17 15:31



ⓒ 구미시

김장호 구미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생 협력을 논의하고, 산업통상부 장관의 ‘용지 부족’ 발언에는 정면 반박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펼쳐진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에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역상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의 지역연계 창업지원사업인 ‘넥스트로컬’에 참여한 청년·중장년 창업팀과 지역 단체장들이 그간 창업 성과와 지역의 가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넥스트로컬 사업성과와 창업팀의 성장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별 기대와 소감, 서울시의 지역상생 비전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수도권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지역의 자원·산업기반과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2024년 우호교류 강화 협약, 로컬푸드와 청년창업 ‘결실’


서울시와 구미시는 2024년 10월 서울광장에서 ‘서울시–구미시 우호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맺어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협약에는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확대, 청년 지원정책 확산, 정원문화·도시디자인·관광·체육 교류 등이 담겼다.


협약의 대표적인 성과인 ‘2026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는 추석을 앞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의 장소 협조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에는 구미지역 40개 농가·업체가 참여해 141개 농·축·특산물을 서울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넥스트로컬을 통한 청년창업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 청년 창업가 서종배 대표는 구미 청년농업인과 협력해 구미 농산물을 활용한 과채주스를 생산, 전국을 대상으로 B2B 판매를 진행 중이다. 개인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음료 디스펜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6월 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해 제품 생산과 개발·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양 도시는 미래산업·관광·문화 등으로 교류 범위를 넓히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에 도움이 되는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구미의 농업과 제조현장을 만나 실제 사업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로컬의 의미가 크다”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로컬푸드와 청년창업을 넘어 AI·로봇·반도체·방산 등 미래산업으로 확대해 서울청년들이 구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19조원 투자 발판…서울 청년, 구미 미래산업 창업 도전


구미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연계, 폭발적으로 늘어날 로봇·AI 산업 수요를 서울 청년들의 기술창업 기회로 적극 연결할 방침이다.


서울 청년들이 AI·로봇·반도체·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미로 가져와 로봇 핵심부품, 생산공정, 제조AX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 연계와 현장 실증 지원을 강화한다.


김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청년들을 상대로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에 발표한 총 19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집중 소개했다.


삼성은 구미에 피지컬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AX 기반의 AI Driven Factory와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는 반세기 이상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기계 제조역량과 더불어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로봇·자동화·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에 R&D 기반을 두고 구미를 휴머노이드 양산·첨단제조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며, LG이노텍은 서울 마곡동의 본사·R&D센터와 구미의 반도체용 기판·광학부품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서 가진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 이튿날, 김장호 시장은 호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해 최근 '구미에 용지가 부족해 호남으로 지정했다'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발언에 반박했다.


김 시장은 15일 SNS를 통해 "최근 산업부 장관의 '구미 반도체 용지 부족'발언에 팩트를 바로 잡는다" 며 "구미 5국가산업단지 2단계 168만평 가운데 산업용지만 82만평이 확보돼 있어 반도체 팹 4기가 바로 들어올 수 있다. 구미는 용지를 평당 1000원에 제공하겠다까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북에는 전국 원전의 절반가량이 운영되고 있고 전력자립도 251%(25년 기준)로 전국 1위,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일 취수가능량 109만톤의 용수를 공급·활용할 수 있다"며 "도대체 무엇이 부족하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경북은 경주울진 원전과 방폐장, 성주 사드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부담시설을 스스로 떠안아 왔다" 며 "부담은 경북이 감당하고, 기회와 일자리는 다른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발전에 합리적이라고 보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합리성과 경쟁력의 논리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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