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주치의 두자 치료 지속성 개선…중증도 진행·행동증상 완화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8.07 09:32  수정 2026.08.07 09:33

진료집중도 7.1%p 상승·중증환자 약물순응도 대조군보다 4.6%p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데일리안DB

지역사회에서 주치의가 치매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이 치료 지속성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한 환자는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쳐 참여율을 높이고 환자 중증도에 따라 서비스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의 효과 평가 연구' 결과 시범사업 등록 환자의 진료집중도는 95.5%로 등록 전 88.5%보다 7.1%p 높아졌다.


치매 약물순응도도 대조군보다 2.6%p 높았다. 중증 치매환자에서는 격차가 4.6%p로 더 벌어졌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매뿐 아니라 다른 건강 문제까지 지속적으로 치료·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4년 7월 시작됐다.


지난해 말까지 참여 의료기관은 62곳, 치매관리주치의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를 받은 치매환자는 모두 5974명이다.


서비스 유형별로 치매전문관리를 받은 환자가 5655명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만성질환까지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319명으로 5.3%에 그쳤다.


치매 중증도와 행동심리증상 등 치료 효과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시범사업 등록 환자의 임상치매척도(CDR)는 대조군보다 0.25점 낮았다. CDR은 인지 수준과 일상생활 기능을 함께 측정해 전반적인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행동장애나 정신장애 증상을 의미하는 행동심리증상(BPSD)은 4.4개에서 2.6개로 1.8개 줄었다. 우울증 정도를 평가하는 심리평가(PHQ-9) 점수도 11.87점에서 6.89점으로 4.98점 낮아졌다.


의료 이용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등록 치매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은 대조군보다 1.6%p 높았다. 반면 교육·상담 서비스를 3회 이상 이용한 경증 치매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은 2.9%p 낮았다.


시범사업의 한계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중증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환자 비율도 12.4%에 불과했다. 만성질환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서비스 참여율 역시 5.3%에 머물렀다.


이에 일차의료의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사업 모형을 다시 설계하고 치매뿐 아니라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환자 중증도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관리주치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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