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머니들의 시, 런던 간다…‘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11월 런던 쇼케이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8.05 10:03  수정 2026.08.05 12:4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 최종 선정

안동 시작으로 광주·김해·거창·안산·과천 등 전국 6개 도시 투어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며 시를 써 내려간 할머니들의 실화를 그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전국 투어와 함께 영국 런던 진출에 나선다.


ⓒ라이브(주)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연출상, 극본상을 수상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11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에 참가해 영국 현지 배우 및 창작진과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K-뮤지컬로드쇼 in 도쿄’ 참가에 이어 런던 무대까지 외연을 확장한 이번 작품은, 현지 프로듀서 및 극장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지난해 도쿄 쇼케이스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작품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영국 창작진과 배우가 참여하는 런던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라며 “할머니들의 시어가 지닌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정서가 영국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단순한 번역이 아닌 문화적 현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광주(8월 14~16일), 김해(9월 4~5일), 거창(9월 12일), 안산(12월 4~5일), 과천(12월 11~12일) 등 전국 6개 도시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 첫 지역인 안동 공연에서는 전 회차 무대인사와 배우 폴라로이드 세트를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열린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20여 편의 시를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6월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 재연 공연 당시 예매처 NOL티켓 관람 평점 9.9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작품의 원작이 된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2019)은 경상북도 칠곡군 할머니들이 글을 배워 시를 쓰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개봉 당시 커다란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무대화된 뮤지컬 역시 고령화 사회 속 ‘웰에이징’(Well-aging)의 가치와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다루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