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활동' 나선 스틸 美대사, 조현 장관 예방…이례적 배우자 동행도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04 20:40  수정 2026.08.04 20:41

한미관계 전반 및 동맹 발전 방향 폭넓게 논의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를 방문하고 있다. 미셸 스틸 대사 왼쪽은 남편 숀 스틸 변호사. ⓒ연합뉴스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며 공식 활동에 나섰다. 특히 신임장 사본 제출과 장관 면담에 배우자인 숀 스틸 변호사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스틸 대사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조 장관을 예방했다.


조 장관은 면담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스틸 대사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첫 면담인 만큼 개별 현안보다는 한미관계 전반과 동맹 발전 방향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대사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스틸 대사의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가 동행했다. 대사가 대통령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할 때 배우자가 함께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외교장관을 예방하는 자리까지 동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숀 스틸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과 공화당 전국위원을 지낸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 안팎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장관은 스틸 대사의 워싱턴 내 인맥을 활용한 한미 현안 협의에도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조 장관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스틸 대사가) 워싱턴의 직통으로 통한다고 한다"며 "한미 관계에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나가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첫 주한미국대사로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주한미국대사다.


부임 직후에는 남대문시장 등 서울 곳곳을 방문한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한국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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