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중간배당 194억원…재산분할 재원 마련 주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03 16:52  수정 2026.08.03 17:01

9년 연속 중간배당, 시가배당률 보통주 0.3%·우선주 0.5%

9440억 재산분할 판결 이후 첫 배당…세후 규모는 유동적

최태원 SK그룹 회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SK㈜가 3일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주당 15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와 같은 중간 배당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보통주 1297만5472주(지분율 17.9%)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배당으로 194억632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


이날 공시에 따르면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3%, 우선주 0.5%로, 배당금 총액은 826억5935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18일, 지급 예정일은 31일이다. SK㈜는 2018년 중간배당을 도입한 이후 9년 연속 중간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의 배당금 전체에 종합소득세 최고세율(49.5%)을 단순 적용하면 세후 수령액은 약 9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SK㈜가 올해도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으로 실제 세 부담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이번 배당이 주목받는 건 시점 때문이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지난달 24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을 활용한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확대 등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 회장이 재상고할 경우 재산분할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판결문 도달일이 지난 1일인 점을 고려하면 재상고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SK㈜는 이번 중간배당 배경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꼽았다.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고, 부채비율도 79.0%에서 69.5%로 개선됐다.


SK㈜ 관계자는 "일관성 있는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다지고 주주가치를 투명하게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87억600만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함께 공시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