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43.3%↓…"AI·인프라 수요 공략"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03 14:16  수정 2026.08.03 14:17

매출 6조1073억원·영업이익 577억원 기록

데이터센터·반도체 팹·원전 등 성장산업 공략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봉형강 판매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3.3%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 AI·에너지 산업과 첨단 인프라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철강 소재 공급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3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6% 줄어든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7.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제품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부터 국내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건설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미국 제철소 신규 투자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와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건설 수요를 적극 공략해 AI 핵심 기반시설에 공급되는 철강 소재 시장을 확대한다.


반도체 팹(Fab) 조기 완공과 추가 투자 계획에 맞춰 건설에 필요한 전 품목 철강재 공급 역량을 앞세워 추가 수주 확보에도 나선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현재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7곳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회사는 이 같은 공급 실적과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도 일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산업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 시장 확대에 맞춰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신소재 국산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에 대응해 파워트레인용 고내구성 소재를 국산화했다. 해당 제품은 우수한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적용 차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의 고강도 크레인 레일을 개발해 향후 항만과 제철소 등에 공급되는 수입 제품을 대체하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와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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