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원희룡 휴대전화 포렌식, 비밀번호 제공하지 않아 불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8.03 17:01  수정 2026.08.03 17:02

애초 약속한 바와 달리 비밀번호 제공하지 않아 국과수 의뢰

휴대전화 전자 정보 선별 절차 진행…오는 6일 2차 소환 조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비밀번호를 제공 받지 못해 불발됐다.


김지미 특검보는 3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원 전 장관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의 포렌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원 전 장관 측에서 애초 약속한 바와 달리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불발됐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즉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했다"며 "이번 주에 다시 휴대전화 전자 정보에 대한 선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원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9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원 전 장관을 재차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13명, 참고인 21명을 조사했다. 우선 특검팀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조직한 '수호신 태스크포스(TF)'가 합동참모본부를 배제한 채 불법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정황과 함께, 국군방첩사령부가 채해병 순직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의 업무 처리 과정에 대해 확인할 점이 있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2부 실무관을 참고인 조사했고, 당시 반부패2부 소속이던 서민석 부부장검사를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2차 출석 요청서를 보냈으나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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