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 사망하거나 구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 발생했던 다슬기 관련 사고 현장 ⓒ보은소방서
지난 1일 A씨(63)는 강원도 인제 북천에서 낚시를 하던 중 다슬기를 잡던 한 남성 B씨(64)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구조를 위해 강으로 뛰어들었으나 함께 사고에 휘말렸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당국이 두 사람을 모두 물 밖으로 옮겼다. 물에 먼저 빠졌던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끝내 숨을 거뒀다.
이 날 폭염이 이어진 충북 영동군에서는 다슬기를 채취한 뒤 차량으로 이동해 쉬던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낮 최고 기온이 34.8도까지 오른 점 등을 미뤄보아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올여름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목숨을 잃거나 이와 관련된 사고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충북 괴산군에서 다슬기 채집망을 손에 쥔 60대 남성이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충남 금산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29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70대 여성이, 27일에는 경남 함양에서 80대가, 26일에는 경북 문경에서 60대 여성이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는 최소 7명에 달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여름철에 다슬기를 채취하다 숨진 사람은 32명에 이른다. 특히 이 중 절반 가량이 8월에 사고를 당했으며 사망자의 81%는 고령층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뉴시스에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며 "위험한 장소에는 접근하지 말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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