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 KLPGA
‘가을 여왕’ 김수지가 더위를 잊은 폭풍 버디쇼를 펼치며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한 단단한 채비를 마쳤다.
김수지는 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맹활약을 펼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한 김수지는 맹추격에 나선 이지현3(10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김수지는 지난 2024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초반 강한 바람과 높아진 코스 난도로 출전 선수 대다수가 타수를 줄이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김수지의 샷과 퍼트는 날카로웠다. 전반부터 정교한 공략으로 버디를 적립하며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관리했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절정의 퍼트감이 빛을 발했다. 송곳 같은 아이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냈고,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침착하게 컵 속에 공을 떨어뜨렸다.
15번 홀에서 나온 유일한 보기도 위험 관리에 따른 전략이었다. 핀 뒤쪽 여유 공간이 1m에 불과한 고난도 세팅에서 욕심을 내기보다 안전한 선택을 내리며 실수를 최소화했다.
2주간의 휴식기를 알차게 보낸 정비 작업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수지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6’ 톱10 진입 이후 휴식기 첫 주에는 JLPGA 투어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둘째 주에는 국내에서 재정비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 후 김수지는 "초반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코스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초반부터 버디가 나와 경기를 편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첫날과 달리 2라운드부터 찾아온 찬스들을 퍼트로 다 잡아냈다. 샷 감과 퍼트 감 모두 좋은 상태"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5번 홀 보기에 대해서는 "핀 위치가 워낙 까다로워 안전하게 접근했던 선택이었기에 보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우승 향방이 갈릴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김수지는 정교한 매지니먼트를 승부처로 꼽았다.
김수지는 "최종일 핀 위치가 한층 까다롭게 세팅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정교하게 가져가 버디 기회를 최대한 확보한 뒤 퍼트로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며 "유지해 온 기세를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김수지.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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