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장어 맛보고 섬·등대로 떠난다…8월 해양수산 추천지 한눈에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02 11:00  수정 2026.08.02 11:00

관련 이미지. ⓒ해양수산부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새우와 장어류부터 시원한 바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어촌마을, 푸른바다거북과 만리포항 방파제등대, 병풍도까지 8월에 만나볼 해양수산 분야 추천 대상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8월 ‘이달의 수산물’과 ‘이달의 어촌 여행지’, ‘이달의 해양생물’, ‘이달의 등대’, ‘이달의 무인도서’를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담백한 새우와 여름 보양식 장어류


8월 이달의 수산물에는 새우와 장어류가 선정됐다.


새우는 십각목에 속하는 갑각류를 통칭한다. 단단한 외골격을 지녔고 배마디를 빠르게 굽혀 뒤로 헤엄치는 것이 특징이다.


흰다리새우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과 셀레늄, 필수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대하는 우리나라 서해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자연산 새우다.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칼슘과 베타인류 등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새우를 간장 양념에 숙성한 ‘새우장’은 탱글한 식감과 감칠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로 꼽힌다.


장어류 가운데 붕장어와 갯장어는 바다에서 생활하는 어종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이다. 붕장어는 몸이 가늘고 길며 회갈색을 띤다. 몸의 옆줄을 따라 흰색 점이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갯장어는 몸이 길고 옆으로 다소 납작하다. 큰 삼각형 모양의 입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녔다. 장어에 소금이나 양념을 발라 구워낸 ‘장어구이’는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어 요리다.


관련 이미지. ⓒ해양수산부
신안 둔장마을·통영 봉암몽돌마을서 여름 피서


8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에는 전남 신안군 둔장마을과 경남 통영시 봉암몽돌마을이 이름을 올렸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바다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다양한 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둔장마을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어촌 체험과 해안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마을에서는 갯벌에서 백합과 동죽을 채취하는 조개 캐기 체험을 운영한다. 그물을 끌어 물고기를 잡는 전통 방식의 후릿그물 체험과 삼각망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둔장해변과 무인도인 할미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004m의 인도교 ‘무한의 다리’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바다 위를 걸으며 탁 트인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여름밤에는 아름다운 낙조도 만날 수 있다.


봉암몽돌마을은 통영 한산도에서 다리로 연결된 추봉도에 위치한다. 몽돌해변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촌마을이다.


모래 대신 검은 몽돌로 이뤄진 해변에서는 몽돌이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맨손 고기잡이와 바지락 캐기, 통발 체험 등도 운영된다.


마을이 주말마다 여는 특산물 장터에서는 한산도 미역과 흑새우, 톳 등 청정 해역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제주·남해 찾는 푸른바다거북…구조·증식 뒤 방류


8월 이달의 해양생물에는 오는 27일 예정된 바다거북 방류를 기념해 푸른바다거북이 선정됐다.


푸른바다거북은 제주와 남해, 동해에서 주로 발견된다. 국내에 출현하는 푸른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 5종 가운데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다.


국내 연안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머문다.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바닷가로 돌아가 알을 낳는 회귀성을 지녔다.


성체는 몸길이 70~150㎝, 몸무게 110~190㎏에 이르는 대형 바다거북이다. 비교적 납작한 몸과 작은 머리, 단단한 타원형 등갑이 특징이다. 등갑은 황록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색을 띠며, 노처럼 납작한 앞발에는 각각 한 개의 발톱이 있다.


해수부는 혼획과 해양오염, 산란장 훼손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는 푸른바다거북을 2012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푸른바다거북의 멸종위기 등급을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기관과 함께 혼획되거나 좌초돼 부상한 개체를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푸른바다거북 35마리의 구조와 치료를 마쳤다.


2017년부터는 치료를 마치거나 인공증식한 개체를 과거 바다거북 산란 기록이 있는 제주 중문지역에서 방류하고 있다. 오는 9월 세계 섬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의 ‘아쿠아플라넷 여수’도 2017년부터 인공증식 연구를 이어왔으며 2024년까지 푸른바다거북 100여 마리의 증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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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과 어우러진 만리포항 방파제등대


8월 이달의 등대에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있는 만리포항 방파제등대가 선정됐다.


등대는 1981년 설치돼 6초마다 한 차례 빨간색 불빛을 밝히며 만리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고 있다.


낙조가 아름다워 서해안 대표 해변으로 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다. 빨간 등대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등대에 벽화를 그리는 ‘등대 물들이기 행사’도 열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변에는 만리포 해안을 따라 바다와 갯벌, 송림을 즐길 수 있는 ‘뭍닭섬 데크길’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과 2007년 서해안 유류 유출사고 극복 과정을 기록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둘러볼 수 있다.


해안 침식이 만들어낸 ‘파도리 해식동굴’은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태안의 여름철 별미로는 낙지와 채소, 박의 속을 함께 넣어 맑게 끓인 뒤 칼국수와 수제비를 곁들이는 ‘박속밀국낙지탕’이 꼽힌다. ‘여름 갯벌의 산삼’으로 불리는 낙지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각종 무기질을 함유해 태안의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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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처럼 솟은 병풍도…매·괭이갈매기 안식처


8월 이달의 무인도서에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병풍도가 선정됐다.


병풍도는 보전 가치가 높아 건축물과 인공구조물 설치, 토지 형질 변경, 동식물 포획·채취, 취사·야영 등 일부 활동이 제한되는 준보전무인도서다. 필요한 경우에는 출입도 제한할 수 있다.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약 36㎞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약 9620㎡다. 섬 대부분이 암반으로 구성돼 있다. 파도가 깎아 만든 수직 바위 절벽이 성벽이나 병풍을 둘러친 듯한 모습을 보여 ‘병풍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거 태안 신진도항에서 가의도를 거쳐 격렬비열도로 향하는 바닷길은 주민들 사이에서 ‘서해의 실크로드’로 불렸다. 그 가운데 자리한 병풍도는 항해자에게 이정표 역할을 했고 거친 바람과 파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병풍도에는 자연환경이 비교적 온전히 보전돼 있다. 섬 상부에는 보리밥나무와 참억새, 원추리,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형성돼 있다. 겨울이면 붉은 동백꽃이 피어 섬의 풍경을 물들인다.


우거진 숲은 천연기념물인 매와 괭이갈매기 등 바닷새가 머무는 안식처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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