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소지섭 가니 ‘유부녀’ 공효진 온다…중년들이 채우는 안방극장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31 08:22  수정 2026.07.31 08:23

소지섭 '김부장' 이어

공효진 활약 예고한 '유부녀 킬러'

현실과 판타지 오가며 재미 선사

배우 소지섭의 딸 찾는 여정이 끝난 가운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가 돼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외에도 ‘아파트’의 지성과 ‘결혼의 완성’의 남궁민 등 중년 배우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다.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아빠들의 액션 드라마를 차별점으로 내세웠었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과정을 시원한 액션과 유쾌한 케미로 채웠다.


'김부장' 소지ⓒSBS

단순히 빌런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우리네 이웃에 있을 법한 아빠들이 써 내려가는 ‘반전’이 이 작품의 핵심이었다. 소지섭 또한 “주변에서 많이 해주시는 말씀 중에 ‘쉽다, 빠르다, 통쾌하다’가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가슴을 울리는 뭔가가 있었지 않았을까. 아이를 가진 아빠들이 연락이 많이 왔다. 통하는 지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장’과 경쟁한 KBS2 ‘결혼의 완성’과 tvN ‘아파트’에서도 중년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 강태주(남궁민 분)의 이야기로 묵직한 스릴러의 재미를 주고 있으며, ‘아파트’는 숨겨진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로 공감을 유도 중이다.


자연스럽게 획득되는 ‘현실감’이 작품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특별한 이야기가 ‘김부장’의 흥행 이유가 된 것처럼, ‘결혼의 완성’과 ‘아파트’ 역시 짠하면서도 놀라운 중년 주인공들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몰입 중이다.


‘결혼의 완성’이 부부 관계를 바탕으로 스릴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면, ‘아파트’는 익숙한 공간 이면을 들여다보면서 공감과 흥미를 함께 자아낸다.


'유부녀 킬러' 포스터ⓒMBC

‘유부녀 킬러’의 활약을 내세운 MBC 금토드라마 역시, 공효진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복수극에 워킹맘의 고군분투로 리얼리티를 획득하는 방식을 예고했다. 소지섭의 ‘김부장’이 떠난 자리를 공효진의 ‘유부녀 킬러’가 채우면서, 중년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30 젊은 층은 본방 사수 대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현재, 안방극장에서는 중년 시청자를 잡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중년 히어로들의 활약을 통해 그들에게 통할 법한 서사를 선보이는 것이 ‘영리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현실과 판타지 사이,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는 앞선 드라마들의 전략에 젊은층도 빠져드는 모양새다. ‘김부장’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아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안방극장의 흥행 원동력이 된 중년들의 활약을 ‘유부녀 킬러’가 이어받으며 반가움을 배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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