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대대장 변혁진 역
영화 ‘강릉’부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까지.
온라인서 회자되는 이현균의 현실적인 연기
까칠한 의사에서 냉철한 인사 팀장을 거쳐 카리스마를 갖춘 대대장에 이르기까지. 배우 이현균이 다양한 직업군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직장인 전문 배우’라는 평을 받을 만큼 현실적인 연기로 작품의 한 축을 받치고 있다.
이현균은 현재 방송 중인 ENA 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이하 ‘신병4’)에서 대대장 변혁진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을 필두로,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분)와 신병 김현욱(이원정 분)의 이야기를 담는 이번 시즌에서 변혁진 역으로 부대에 돌풍을 일으켰다. 때로는 의뭉스러운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가 하면, 때로는 든든한 대대장의 면모로 ‘신병’ 시리즈만의 분위기를 강화하는 등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음에도 이질감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신병4’ 이현균ⓒKT스튜디오지니
이는 이현균의 강점이기도 하다. 전작인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김 부장(류승룡 분)을 압박하는 인사 팀장 최재혁 역을 맡아 서늘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냉철한 얼굴로 김 부장을 압박하며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다가도, 회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김 부장의 답답한 면모에 “형 뭐 되냐”는 현실적인 대사로 이 드라마만의 리얼리티를 배가했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입체감을 갖춘 이 활약은 ‘신병4’의 출연으로도 연결됐다. ‘신병4’의 민진기 감독이 이 드라마 속 이현균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캐스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압도하기도 한다. 영화 ‘강릉’에서는 강릉 경포파의 수장 이충섭 역으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 영화 역시 누적 관객수 31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피를 쏟아내며 김길석(유오성 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명장면이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등 뛰어난 연기로 관심을 끌어낸 긍정적인 사례를 남겼다.
2009년 연극 ‘언니들’로 데뷔한 이후, 무대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부지런히 활약한 결과이기도 하다. ‘신병4’ 홍보 차 출연한 웹예능 ‘짠한형’에서 이현균은 무명 시절, 일당 20만원의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틴 이야기를 들려줘 뭉클함을 유발했다.
불과 5~6년 전까지도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도 “안 나가도 된다. 그런데 5~6일만 일하면 한 달을 버틸 수 있다”, “그래도 재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의 진솔한 에피소드가 남긴 여운도 길었다. 긴 시간 버텨 온 그의 끈기가 결국 시청자의 더 큰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것을, 몸소 입증한 이현균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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