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X나게 두들겨 패겠다"…비속어까지 동원해 초강경 경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9 23:01  수정 2026.07.29 2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격분하며 방송 인터뷰에서 비속어까지 사용해 "이란을 두들겨 패겠다"고 경고했다.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보복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긴장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을 'X나게 두들겨 팰 것(beat the f**** s*** out of them)'**"이라며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나왔다. 미군과 동맹국 방공망이 미사일을 모두 요격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발생해 충격을 키웠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곧바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하며 대응에 나섰다. 물류기지와 무기 저장시설 등이 타격 대상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병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예정됐던 외교 일정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 속에서도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대화는 계속하도록 둘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란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훨씬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연이어 수위를 높여온 경고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선박을 공격할 경우 교량이나 발전소를 즉각 폭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왔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중동 긴장 재고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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