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호소한 고우석, 항소 예고 “야구 가치 훼손하는 선택 하지 않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27 10:34  수정 2026.07.27 10:34

글러브 이물질로 10경기 출전정지 징계

투구하는 고우석. ⓒ AP=뉴시스

이물질 의혹으로 퇴장당한 뒤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고우석이 결백을 호소했다.


고우석은 2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로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은 지난 25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리그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서 2-3 뒤진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심판은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의 양손과 글러브를 검사했고,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다.


한동안 글러브를 살펴본 심판들은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령한 뒤 글러브를 압수했다.


이에 고우석은 “지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저는 그 신념을 시키며 야구를 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도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는 2021년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논란이 잇따르자 경기 중 심판이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검사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즉시 퇴장 조처되며, 이후 징계 절차를 거쳐 통상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고우석은 글러브를 확인하는 심판진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지만 결국 퇴장 명령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고, 이번 징계로 내달 3일까지는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그는 “문제된 글러브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어제 사용했던 글러브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도 없다.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물질이라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항소를 예고했다.


그는 “저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점은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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