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에너지솔루션, 美매출 4.2배·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24 14:38  수정 2026.07.24 15:15

2분기 영업익 361억…전년비 139.8% 증가

국내외 모듈 판가 상승·미국 설치 수요·앙골라 프로젝트 효과

글로벌 모듈 제조사 64곳 중 재무건전성 1위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 모듈의 모습.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매출을 1년 만에 4배 이상 늘리고 국내외 모듈 판가를 끌어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적 호조와 함께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제조사 재무건전성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장기 제품 보증을 이행할 사업 지속성을 부각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8%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0억원으로 2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으로 169.8%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11.3%에서 올해 2분기 21.9%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연결 실적 요약. ⓒ HD현대에너지솔루션 IR 자료 캡처

회사는 국내외 태양광 모듈 판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을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해외시장 판매량 증가와 앙골라 프로젝트 3차분 매출 반영도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미국 매출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56억원보다 4.2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에서 40%로 높아졌다. 회사는 미국 태양광 세제혜택 축소 전 설치 수요가 이어진 점을 매출 증가 배경으로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 현황 및 주요 증감 요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 IR 자료 캡처
2분기 지역별 매출 현황 및 비중 변화. ⓒ HD현대에너지솔루션 IR 자료 캡처

사업별로는 태양광 모듈 부문 매출이 1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었다. 전체 매출의 약 83%에 해당한다. 솔루션 부문 매출은 276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49억원으로 48.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0억원으로 414.0% 증가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영업이익률 추이. ⓒ HD현대에너지솔루션 IR 자료 캡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재무안정성도 외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품질보증 전문기관 '시노볼테익스'가 최근 발표한 'PV 모듈 제조사 랭킹 리포트 에디션 3-2026'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평가 대상 64개사 가운데 재무건전성 1위를 기록했다.


시노볼테익스는 상장 제조사의 공개 재무정보를 토대로 수익성과 유동성, 부채 수준 등을 반영한 '알트만 Z-스코어'를 산출해 분기별 순위를 매긴다. 해당 평가는 제조사의 재무상태와 부도 위험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다. 시노볼테익스도 장기 제품보증을 고려할 때 제조사의 존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태양광 모듈은 설치 후 25년 이상 운영되는 만큼 제조사의 사업 지속 여부가 제품보증과 사후서비스 이행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으로 글로벌 태양광 제조사의 수익성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무안정성이 공급사 선정 과정의 주요 평가 요소로 부각되는 배경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셀과 모듈을 연계 생산하고 자체 UL 공인시험소를 운영하고 있다. 'N형 TOPCon'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278억원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회사의 탄탄한 재무 기반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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