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멱살' 사태 후 원내대책회의 '불참'
정희용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
김태규 "기강 무너져…넘어갈 수 없어"
최수진 "의총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상임위원회 배정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와 권영진 의원 간 충돌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원내부대표단 차원에선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사태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국민에게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권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자신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 정 원내대표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상임위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에는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여야 원구성 합의에 따라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이 현충원 참배를 갔는데, 정 원내대표도 참석한 탓에 원내대책회의는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권 의원의 멱살잡이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원내부대표단과 사무처 노동조합은 권 의원을 향해 사과를 압박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기강이 무너졌다"며 "징계 여부는 아직 이른 것 같지만, 사실 관계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대책을 세워야 하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정 원내대표 사태를 보면서 원내부대표단이 회의한 결과, 원내부대표 입장으로 성명서를 낼 예정이다"라면서 "의원총회도 요구할 예정이며, 권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라면서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지만,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인 해당 재선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열 번이라도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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