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기회 대폭 확대’ KLPGA…문호 개방 후 글로벌 투어 도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4 10:15  수정 2026.07.24 10:16

KLPGA 투어 진출 희망 외국인 선수 위한 다양한 진출 경로.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해외 우수 선수들의 국내 무대 진출 기회를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정상급 라이징 스타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까지 폭넓게 품을 수 있는 다각화된 출전 경로를 구축하면서, KLPGA 투어를 향한 외국인 선수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LPGA는 지난 2016시즌부터 월드랭킹 상위 선수를 대상으로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대회 개막 6주 전 화요일 기준 세계랭킹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최근 ‘제16회 롯데 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스턴 킴(26·미국)이 이 제도를 통해 KL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해외 주요 투어의 직전 시즌 상금 상위권자들을 위한 직행 티켓도 마련돼 있다. 미국 LPGA, 일본 JLPGA, 유럽 LET의 직전 시즌 상금순위 3위 이내 선수와 중국 CLPGA 상금왕에게는 다음 시즌 KLPGA 정규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실제로 2025시즌 CLPGA 상금왕을 차지한 왕 즈쉬엔(19·중국)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 합류해 13개 대회에 출전,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7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연착륙을 알렸다.


초청 제도 역시 활성화되어 있다. LPGA 투어 전년도 및 당해 연도(대회 4주 전 기준) 포인트 30위 이내, JLPGA 및 LET 포인트 20위 이내 선수에게 초청 자격을 부여한다. 2024시즌 ‘한화 클래식’에 나섰던 가나자와 시나와 가미야 소라(이상 일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투어 성적이나 세계 랭킹과 관계없이 순수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는 KLPGA의 핵심 해외 교류 창구로 자리 잡았다. 2015년 도입된 IQT는 만 18세 이상 외국인 중 최근 5년 이내 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프로 및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IQT 성적에 따른 파격적인 특전도 눈길을 끈다.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정규투어 시드권이 부여되며, 상위권 진입 시 KLPGA 챔피언십 출전권, 드림·점프투어 시드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참가 인원도 2022년 46명에서 2025년 71명으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IQT를 거친 외국인 선수들의 성과도 눈부시다. 2025시즌 IQT 3위 출신인 짜라위 분짠(27·태국)은 2026시즌 ‘제14회 E1 채리티 오픈’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역대 최초 태국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25시즌 IQT 우승자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34·태국) 역시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KLPGA는 2022시즌부터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해 국내 선수와 동일한 성장 코스를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중국의 리 슈잉(23)은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지난 시즌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이 제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거듭났다.


KLPGA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 진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세계 각국의 우수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투어의 글로벌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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