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심방세동 시술 8000례…국내 첫 달성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24 09:43  수정 2026.07.24 09:43

약 30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 바탕 치료 역량 입증

“중증 부정맥 치료·연구·교육 선도 목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경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시술 누적 8000례를 달성했다. 1998년 국내 처음으로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한 이후 약 30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정맥 치료를 선도해온 성과로 평가된다.


2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병원 부정맥센터는 지난 4월 심방세동 시술 누적 8000례를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해 이달 20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8000례는 기존 전극도자절제술과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전 시행된 펄스장절제술을 포함한 누적 실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94만63명으로, 2013년(43만7769명)보다 9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지속성 부정맥 가운데 하나다. 뇌졸중과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국내 심방세동 치료를 선도해 온 의료기관으로 평가 받는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에 성공했으며,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부정맥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심방세동 시술 1000례, 3000례, 5000례를 차례로 달성한 데 이어 올해 8000례까지 넘어섰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3차원 맵핑 시스템을 활용해 심장의 구조와 전기 신호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정밀하게 찾아 치료하고 있다. 전극도자절제술과 최근 도입된 펄스장절제술은 물론 알코올 주입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하며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펄스장절제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은 최근 펄스장절제술 100례를 달성했으며, 보스턴사이언티픽으로부터 펄스장절제술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지정됐다.


최종일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방세동 시술 8000례 달성은 단순한 시술 건수를 넘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경험과 연구의 결실”이라며 “환자마다 심장 구조와 부정맥의 양상, 위험도가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술기법과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심방세동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심방세동 시술 8000례를 통해 축적한 임상 경험과 최신 치료기술을 바탕으로 중증 부정맥 환자 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료와 연구, 교육을 연계해 세계적인 부정맥 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