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운전자 없는 PV5’ 연내 출시…KT·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사업화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7.23 10:09  수정 2026.07.23 10:09

관제센터서 4G·5G망 통해 차량 운행·제어

기아는 차량, KT는 통신망, 에스유엠은 제어 시스템 담당

차량 호출·자동 주차부터 무인마트·도서관까지 활용 확대

PV5 패신저 ⓒ기아

기아가 외부 관제센터에서 운전자 없는 차량을 조종하는 원격 운전 기술을 연내 서비스로 내놓는다. 차량 호출과 주차는 물론 이동식 무인마트 등 목적기반차량(PBV)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행보다.


기아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KT, 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기아의 첫 전용 PBV인 PV5를 기반으로 한 원격 운전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기아가 차량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KT는 통신 인프라와 네트워크 품질을 관리한다. 에스유엠은 차량을 움직이는 원격 운전 기술과 제어 시스템을 맡는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4G·5G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운전자가 타지 않은 차량을 운행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사용자가 호출하면 원격으로 차량을 집 앞까지 보내고, 하차한 뒤에는 차량을 별도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PV5를 이동식 무인마트나 무인도서관으로 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 부문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 고장이나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가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보완 기술로도 쓰인다. 차량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단계에서 원격 운전이 자율주행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기아와 KT, 에스유엠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인 모빌리티 사업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격 운전 활용 사례 발굴과 공동 홍보, 관련 법·제도 기반 마련에도 협력한다.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 상무는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아 PB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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