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클라우드 호조에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
테슬라 매출 늘었지만 AI 투자 부담에 이익 기대 이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자리잡고 있는 구글과 그 모회사인 알파벳의 본사. ⓒ EPA/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알파벳은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반면, 테슬라는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악돼 우려를 키웠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 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17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1121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며 기대를 뛰어넘었다. 광고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하며 AI 인프라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광고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가 검색, 클라우드, 유튜브를 포함한 모든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CAPEX)은 약 449억 달러로 크게 늘어나 향후 투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이 약 282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순이익도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1억 달러를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전 세계 차량 인도량 증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AI와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반도체 생산시설 등에 58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증가했지만 미국 시장 판매 둔화와 높은 투자 비용이 실적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와 사이버캡 양산, 완전자율주행(FSD) 가입자 증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당장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보인 반면 알파벳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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