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선박 공격 때마다 교량·발전소 하나씩 파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2 22:30  수정 2026.07.22 22:30

중동 확전 경고 수위 최고조…미군 11일째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교량이나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을 하나씩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부터 이란이 미사일, 로켓, 드론 등 어떤 수단으로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은 교량 또는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해상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 원칙을 재확인하며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경고는 미군이 11일 연속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항공기 격납고와 드론 저장시설 등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는 지난 11일간 미국의 공습으로 53명이 사망하고 약 60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도 보복 수위를 높였다. 요르단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요르단군은 미사일 4발과 드론 4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공습 경보가 발령됐으나 이후 해제됐다.


양측의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해상 원유·가스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공격으로 사실상 정상 통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까지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 공격을 경고하면서 중동 주요 해상 운송로 전반으로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국가가 국제 해협을 통제하고 통행료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선박을 공격하는 선례를 허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과 만날 관심이 없다"며 나탄즈 인근 산악지대 지하 핵시설인 '피켁스 마운틴'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