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부는 계곡부터 용암동굴까지…여름 지질명소 6곳 선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22 12:00  수정 2026.07.22 12:00

화암동굴·빙계계곡·양남 주상절리 등 추천

가족 대상 지질교육·야간 탐방 행사도 운영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화암동굴. ⓒ기후에너지환경부

한여름에도 찬 바람이 나오는 계곡부터 연중 11~21℃를 유지하는 용암동굴까지 무더위를 피하며 지구의 형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지질명소 6곳이 여름철 여행지로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화암동굴과 빙계계곡, 운일암반일암, 경주 양남 주상절리, 백령도 콩돌해안, 제주도 만장굴을 여름철 맞춤형 지질공원으로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화암동굴은 강원 정선군 화암면에 있다. 고생대 석회암 지층에 형성된 천연동굴과 과거 금을 채굴하던 광산 갱도가 함께 남아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서는 수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 지하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석회동굴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경북 의성군 춘산면의 빙계계곡은 여름철 얼음이 얼고 찬 바람이 나오는 얼음골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암석이 무너져 쌓인 돌너덜 사이에서 한여름에도 찬 공기가 나오는 빙혈과 겨울철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는 온혈 현상이 나타난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운일암반일암에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암괴석이 계곡을 따라 분포한다. 깊은 계곡과 절벽이 천연 그늘을 만들며 인근 구름다리에서는 계곡의 지질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오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암석 기둥이다. 동해안을 따라 세계적으로 드문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1.7km 해안길에서는 주상절리와 동해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인천 백령도 콩돌해안은 둥근 콩 모양의 자갈이 해변을 가득 메운 지질명소다. 단단한 암석이 수천만 년 동안 파도와 해류의 침식·마모를 거쳐 형성됐다. 해변을 걸으며 자갈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거나 콩돌을 이용한 발 지압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만장굴은 길이가 약 7.4km에 이르는 용암동굴이다. 동굴 내부 온도가 연중 11~21도 정도로 유지돼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탐방할 수 있다. 용암석주와 용암선반, 용암유선 등 다양한 동굴 지형을 통해 화산섬 제주의 형성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각 지질공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 탐방객을 위한 지질교육과 야간 탐방 행사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부 탐방 정보와 행사 일정은 각 지질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가지질공원의 천연동굴과 해안 명소는 무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수억 년 지구의 경이로운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며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지질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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