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런던·싱가포르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23 15:00  수정 2026.07.23 15:00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원화 국제화 로드맵 소개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 가동 계획도 밝혀

재정경제부. ⓒ데일리안DB

재정경제부가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성장전략과 원화 국제화 계획을 설명했다.


재경부는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20일 런던과 22일 싱가포르에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참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주요 투자자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됐다. 런던에서는 14개 기관, 싱가포르에서는 12개 기관이 참석했다. 블랙록과 아문디, 슈로더 등 자산운용사와 주요 국부펀드, 골드만삭스·HSBC·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참여했다.


문 관리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하고 명목 GDP는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5위 수출국 도약과 경상수지 흑자,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잠재성장률 3% 회복과 세계 4대 수출국 도약, 1인당 국민총소득 5만달러 등 3·4·5 목표도 소개했다. 이를 위한 거시경제 안정과 공급망·에너지 안보 강화, 성장동력 확충, 지역균형성장 및 구조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의 성장 전망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세수 활용 방안,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 계획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문 관리관은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조선·반도체 수출기업의 현·선물환 매도 확대 등 외환 수급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원화 환율이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과 괴리돼 있는 만큼 추가 절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핵심 품목의 국내 생산과 전략 비축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시설 투자와 장기 구매계약 등을 통해 공급망·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과 싱가포르 글로벌금융시장협회 외환부문 회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외환 분야 설명회도 열었다. 원화를 해외에서 보유·거래·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원화 국제화 로드맵과 외환시장 개혁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해외 거래은행을 통해 원화를 거래·보유·결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민간 금융기관 중심의 유동성 공급과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석 기관들은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의 운영 방식과 야간 원화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을 질의했다.


재경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도 가동한다. 협의체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과 글로벌 자산운용사·투자은행이 참여한다.


문 관리관은 “해외 투자자들이 거래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주기적으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이번 출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관계기관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자와의 양방향 소통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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