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美 빅테크 실적 주목해야
클라우드 매출 확인 후 회복 전망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 이사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출입기자단-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간담회에서 '피크아웃 공포에서 멘탈 잡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코스피 6000선이 하단이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과도하며, 시장은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AI 투자 지속 여부를 확인한 뒤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 이사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피크아웃 공포에서 멘탈 잡기'를 주제로 열린 KRX 출입기자단-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간담회를 통해 "현재 시장은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과 미·이란 갈등, 수급 교란, 미국 금리 상승 우려 등 복합 악재가 대부분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과도한 공포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코스피의 하단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1.4배 수준인 60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6000선은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수치가 아니라 모든 악재를 반영한 최악의 시나리오상 하단"이라며 "가격 조정 이후에는 7000선 초중반에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향방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실적이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과 AI 설비투자(Capex)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최근 확산한 AI 투자 둔화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의 대기 매물이 많아 코스피가 8000선 중반 이상으로 회복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AI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이사는 장기공급계약(LTA) 적용으로 SK하이닉스의 단기 실적 눈높이는 일부 낮아질 수 있지만 이를 AI 투자 사이클 종료로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빅테크의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산업의 방향성 역시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AI 모델의 토큰 효율성이 높아지는 현상도 메모리 수요 감소 신호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GPU 연산 일부가 CPU와 외부 연산장치로 분산되면서 오히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변동성 확대를 두고는 "VKOSPI가 금융위기 당시를 웃돌 정도로 급등했지만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 수급 불안 등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라며 "3~4월 급락 이후 빠르게 회복했던 경험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금융당국의 증거금률 인상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등이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는 과거 이익 증가 국면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인 만큼 이를 AI 피크아웃의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반도체 이익 증가 사이클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외국인 매도를 AI 피크아웃의 신호로 단정하기보다 이익 실현 과정의 일부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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