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소상공인 505개사 경기동향 조사
세탁·미용·부동산중개·학원 등 업종별 부진 전망
“세제 혜택 확대·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맞춤형 정책 필요”
서울시내 한 음식점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올해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96%를 넘어 소상공인의 경영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사업 전반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63.6%, 하반기에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9.8%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세탁소·미용실(72.7%), 부동산중개소(70.0%), 학원(68.0%), 호프·주점·포차(63.3%)의 매출 악화 전망이 평균(59.4%)을 웃돌았다. 외식업에서는 호프·주점·포차와 일반음식점은 부진 전망이 높았던 반면 카페·베이커리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 여력 감소(60.9%)와 운영비용 상승(23.5%)이 꼽혔다. 특히 하반기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96.6%에 달해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는 입점 업체보다 모든 경영지표에서 ‘악화’ 응답이 7%p 이상 높아 온라인 판로 확보가 경기 침체 충격을 일부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 원재료비 상승, 에너지 비용 부담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65.7%),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52.1%), 금융 지원 확대(43.6%) 등이 꼽혔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가 65.7%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52.1%), 정책자금 및 보증 확대 등 금융 지원(43.6%),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31.7%), 소비쿠폰·여행지원금 지급 등 소비 촉진 정책(20.2%) 순이었다.
일반음식점(76.0%), 호프·주점·포차(67.3%), 숙박업(55.6%)은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았고, 의류·잡화·화장품 판매(36.5%), 슈퍼마켓(36.2%), 숙박업(35.2%)은 소비쿠폰 등 소비 촉진 정책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아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정책자금 확대보다 세제 혜택 확대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에 대한 정책 수요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업종별로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의 내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상공인 각 업종의 경영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의 ‘2026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2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82.5로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76.3으로 2.1포인트 하락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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