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삼성 평택·용인·화성 반도체 인허가 '속도전' 지시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7.15 15:31  수정 2026.07.15 15:31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 주재

용적률 완화 등 전방위 기업투자환경 개선 주문

ⓒSNS 캡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1호 결재 사항인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핵심 생산거점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인허가·인프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도지사 직속 전략회의와 TF를 통해 기업 투자환경 개선, 전력·용수 기반 확충, 소부장 생태계 강화 등을 일괄 조율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추 지사는 15일 도청에서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삼성전자가 요청한 평택캠퍼스(P5 FAB2) 증설 관련 고덕산업단지 용적률 완화 특례, 화성 일반산업단지 내 연구라인(Fab) 확장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그는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경기도 최대 현안"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허가를 하루라도 앞당겨 처리할 수 있도록 실국 간 칸막이를 없애고 업무 혁신을 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삼성전자의 설비 증설 요청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첫 팹 가동 시점이 당초 2031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겨짐에 따라 부지조성 공사와 농지·산지 전용 협의, 용수 확보 등 각종 인프라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용인 국가산단은 2040년까지 누적 10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며, 경기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GW 공급을 목표로 '초대형 계획입지 추진단' 구성, 장주기 ESS 6GW급 허브 조성 등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지난 10일 열린 제1차 전략회의에서도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에너지 공급망 확충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는 등 전력 인프라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도는 향후 전략회의에서 전력·용수 공급계획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경기도에는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일렉트론, KLA 등 세계적 장비·소부장 업체가 자리잡고 있고, 안성 동신 소부장 특화단지(약 120만㎡)에는 케이씨텍, 코미코, 미코, 미코세라믹 등 앵커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다. 추 지사는 이들 기업을 직접 방문해 공급망 강화 방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부장 자립률 제고를 위한 지원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 구성 작업도 병행된다. 위원회는 도지사와 민간 반도체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산·학·연·관 전문가 30명 내외로 꾸려진다. 기획·조정, 인프라, 생태계 등 3개 분과를 통해 정책 설계부터 부서 간 이견 조정, 현안 해결까지 수행하는 반도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 법적 근거를 마련하되, 조례 개정 전이라도 '반도체 초격차 전략추진TF'를 먼저 가동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식 출범은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도가 정리한 핵심 과제는 △삼성전자 등 앵커기업 투자 지원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소부장 생태계 강화 △거버넌스 정비 등 4가지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부서가 따로 대응하던 반도체 현안을 도지사 직속 회의체로 모아 속도감 있게 조율하는 것이 민선 9기 반도체 정책의 가장 큰 변화"라며 "기업 애로 해소, 인프라 조성, 생태계 육성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다음 회의에서도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지사는 이날 회의 후 자신의 SNS에 "오늘 제2차 반도체 초격차 추진회의에서 삼성전자 평택 팹 5~6기를 3복층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용적률 상향 조치를 지시했다"며 "경기도가 신속한 조치로 한발 먼저 움직였다. 반도체 속도전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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